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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북한대사 추방…"북핵, 국제평화에 심각한 위협"

중남미와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발맞춰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부 장관은 자국 주재 김혁철 북한대사의 추방을 결정하고 외교상 기피인물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 정부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30일 전에 스페인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스페인 외무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서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다스티스 장관은 김혁철 대사와 북한 당국에 경고를 되풀이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페인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하자 김혁철 대사에게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외교인력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은 2014년 개설됐습니다.

북핵 프로그램 때문에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한 유럽 국가는 공식 발표가 이뤄진 곳으로는 스페인이 처음입니다.

미국 정부는 스페인의 결단을 환영하며 다른 국가들에도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할, 비슷한 결정적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일 강행한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하며 각국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끊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국제공조 분위기 속에 멕시코와 페루, 쿠웨이트가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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