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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서울에 중대 위험 없는 군사옵션 존재"…사이버전 등 거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대북 군사 옵션 가운데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옵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군사 옵션은 많이 있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모두 보호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이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이 같은 발언이 군사 작전을 의미하는 '동적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그 얘기는 더 하지 않겠다"며 추가 질문을 차단했습니다.

비록 구체적 방안은 함구했지만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 옵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핵심 측근들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매티스 장관이 밝힌 대로 서울에 큰 위험을 주지 않을 군사 옵션으로는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부터 사이버 공격, 한국에 새로운 무기를 배치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서울에 대한 북한의 즉각적인 보복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옵션으로는 사이버 공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암살 작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송영무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송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문의해 "그 옵션을 논의했다"며, "우리는 동맹들이 원하는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열린 대화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5일 북한이 일본 열도를 향해 중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를 요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선은 넘지 않은 채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일부러 태평양 한가운데를 목표로 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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