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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구테흐스 사무총장, 북한 리용호 면담 예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리 외무상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19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하며 오는 22일 오후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유엔 안팎에선 리 외무상이 20일 뉴욕에 도착한 뒤 23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면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22일에는 개발도상국 연합체인 77그룹(G77) 연례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째입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당시 리수용 외무상이, 지난해에는 현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유엔총회 기간 유엔사무총장과 북한 외무상 간 면담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이뤄졌지만, 지난해에는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이 리용호 외무상과 악수만 하고 별도의 면담은 하지 않았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사태와 관련해 "유엔 총장실은 언제나 열려있다"면서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유엔주재 대표부에도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면담에서 핵·미사일 도발중단을 촉구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리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등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어떤 경우에도 핵·미사일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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