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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법원·내무부 헬기 공격 도운 공범 기소

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이 대법원과 정부청사에 대한 헬리콥터 공격을 도운 공범을 검거해 기소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프랭크 카바냐를 테러 연루 및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거 경위와 자세한 혐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카바냐가 헬리콥터를 조종했던 오스카르 페레스와 연관돼 있고 헬리콥터 탈취에도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7일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내무부를 향해 15발을 기총사격한 뒤 대법원 상공에서 4발의 수류탄을 투척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습 직후 페레스는 인스타그램에 스스로를 '베네수엘라 범죄수사대(CICPC) 특별대응팀 소속 조종사'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자기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기획하고 지원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군에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

헬기는 공격 다음 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소도시인 오스마 인근의 숲 지대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야권 일각은 페레스의 영화 출연 경력 등을 거론하며 야당 지도자들을 겨냥한 탄압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꾸민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헬기 공격은 개헌 권한 등을 갖는 제헌의회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시점에 발생했다.

페레스는 헬기 공격 이후 여러 차례 동영상을 통해 추가 공격을 시사했으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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