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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에 하루 5시간씩 욕설…항의 내용 전부 '거짓말'

<앵커>

가스회사 콜 센터에 닷새 동안 200차례나 전화를 걸어 욕을 하고, 심지어 콜센터에 찾아가 직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집에 가스가 누출돼 아이가 죽을 뻔했다며 돈까지 요구했는데 조사 결과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가스회사 상담실입니다. 한 남성이 찾아와 직원들을 밀치고 의자를 집어 던질 듯 위협합니다.

행패를 부리는 이 남성은 부산에 사는 36살 이 모 씨입니다.

가스가 새 아이가 죽을 뻔했다며 막무가내로 보상금을 요구했습니다.

콜센터에도 전화를 걸어 상담 여직원들에게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콜센터 녹취 내용 : 어이 네가 내려올래 내가 올라갈까? 너희들 오늘 각오하고 있어 XXX야, CS팀의 그 대리도 오늘 XX죽여버릴 거니까.]

지난달 20일부터 5일 동안 무려 217차례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폭을 자처하며 위협했고 하루 평균 5시간씩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가스회사 관계자 : 업무가 안 될 정도로 상당히 당황스럽고 불안하고.]

한 여직원은 악성 민원전화에 퇴근을 하지 못했고 또 다른 여직원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통화 도중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콜센터 녹취 내용 : 고객님 죄송합니다. 윽… (여보세요.) 119 불러. 119.]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미혼이었고, 가스 누출도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갈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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