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4·6세 남매 살해 어머니 결국 구속

4살, 6살 남매 살해사건 피의자인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어제(17일) 살인 혐의로 42살 A씨를 구속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6살 딸과 4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평소 복용하던 우울증약을 뜨거운 물에 개어 자녀들에게 먹여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평소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지도 않고 잠만 자는 등 나에게 무관심했고, 최근 경제적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A씨와 A씨 남편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과 약물 반응 검사를 의뢰했으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이 소요된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이용해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주말부부로 지내던 남편이 귀가하면서 발견돼 미수에 그쳤습니다.

A씨는 자해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집에는 '애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