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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조금만 틀면 '괌 타격' 가능…위협, 허언 아니었다

'3,700km 비행' 괌 타격하고 남을 거리…추가 도발 예고

<앵커>

오늘(15일) 미사일은 3,700km를 날아갔습니다. 평양에서 괌까지 거리가 3,400km 정도니까 방향을 동쪽이 아닌 남쪽으로 쐈다면 미군 증원기지가 있는 괌도 타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이 이제는 태평양을 겨냥한 원거리 도발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계속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화성 12형'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지나 2,700km를 날아간 뒤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미군 증원기지가 있는 괌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평양에서 3,400km 떨어진 괌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으로 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17일 만인 오늘 다시 쏘아 올린 미사일은 괌을 타격하고도 남을 거리인 3,700km를 날아갔습니다.

그동안의 괌 타격 위협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 겁니다.

오늘 미사일이 화성 12형이라면 같은 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km나 늘여 쐈다는 점에서 적어도 중장거리급 미사일만큼은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준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강일/북한 외무성 부국장 (오늘, 베이징공항) : 절대로 우리 핵무기 로켓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고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북한이 강력한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조만간 추가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화성 14형의 실거리 발사나 발전된 형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3형의 시험발사가 다음 차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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