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개봉 급처분' 중고 거래 사기로 수천만 원 번 10대들

<앵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있지도 않은 에어컨을 판다고 하고는 돈만 3천만 원 넘게 받아 챙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른 신분증을 돈 주고 사서는 남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서 사기를 쳐왔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포장지도 뜯지 않은 새 에어컨을 80만 원에 급매물로 내놓았다는 글인데 알고 보니 사기였습니다.

17살 A 군과 여자친구인 17살 B 양은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려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86명으로부터 3천5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10대 가출청소년들이 벌인 범죄였지만 노련한 언변에 피해자들은 전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 (피의자가 10대라는 소식을 듣고) 놀랐어요. 목소리가 10대 목소리는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노련했고요.]

이들은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SNS에서 1개당 3만 원에 판매하는 성인 신분증을 구입해 차명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에서 제작한 앱으로 계좌번호를 조회하거나 안심결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병하/부산 기장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판매자가 알려주는 계좌번호가 정상적인 것인지 경찰청에서 배포한 사이버캅 앱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요.]

경찰은 A 군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여자친구인 B 양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