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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빠질뻔한 노인 살해 사건…1cm '쪽 지문'에 덜미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는 12년 전에 70대 노인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1cm 정도에 작은 쪽 지문이 남아있던 것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지문으로 용의자를 찾아냈습니다.

G1 이청초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5월 13일 오후. 강릉시 구정면 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과 발은 휴대폰 충전기 선에 묶여 있고 얼굴엔 포장용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방 안은 심하게 어지럽혀 있었고 80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유일한 단서인 흐릿한 지문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건은 10여 년 동안 미궁에 빠졌습니다.

지난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 장기미제 사건 전담팀이 올해 초 다시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당시 범행도구에 남은 1㎝ 남짓한 지문에서 나왔습니다. 지문 감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12년 전 용의선상에도 없던 새로운 인물, 50살 A씨가 지목된 겁니다.

[양승현/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테이프) 글자들과 겹쳐 있어서 당시에는 (지문의) 융선 등을 특정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융선의 특징점을 찾아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법의학자 자문과 보강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A씨는 결정적 단서 앞에서도 줄곧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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