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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스팅보트' 국민의당, 호남 역풍 우려에 '전전긍긍'

<앵커>

인사청문회가 끝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후보인준 표결을 앞두고 반대입장이 분명한 보수 야당과 여당 사이에서 국민의당이 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여당의 추미애 대표가 몸을 낮추고 협조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선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야당들은 김명수 후보자의 '코드 인사' 의혹을 집중 공략했고, 김 후보자도 적극 해명하며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노무현 정부 당시의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사법부 내의 주요 요직을 맡으면서 사법부 권력을 장악하고 들어갑니다.]

[김명수/대법원장 후보자 : 몇 분은 요직으로 갔다는 것도 제가 인정합니다만, 저는 그 당시에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고등부장에 탈락하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안 부결을 두고 국민의당을 강하게 성토했던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몸을 낮춰 협조를 구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만큼은 당리당략이 아니라, 존재감이 아니라,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국민의당은 여당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여당 자신의 무능을 대결과 정쟁으로 덮으려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분풀이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습니다. 호남 출신 헌재소장에 이어 진보성향 대법원장까지 반대하면 자칫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오늘(1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표결 방향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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