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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천 대규모 개발사업 줄줄이 무산…신뢰도 하락

<앵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추진되어온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대교 양옆으로 펼쳐진 매립지 128만 제곱미터.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지역입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지만 협상 기한인 지난주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토지가격 산정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 지역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빈 땅으로 남아있게 됐습니다.

송도 6·8공구는 당초 랜드마크로 기대됐던 151층 인천타워 건립사업도 무산되는 등 10년째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종도 북쪽에 토지매각을 위해 지정된 미단시티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최근 외국 합작법인과의 토지공급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미단시티의 토지매각실적은 전체 면적의 31%에 불과합니다.

인천시는 지난 2013년에도 영종도 앞바다에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며 3백억 조원 규모의 인공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자본유치에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5조원 규모의 검단 스마트 시티 사업도 올들어 추진과정에서 좌초됐습니다.

[신규철/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 눈앞에 투자유치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행정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서두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이 감당이 안 되고 결국 무산되는 일들이 자꾸 반복되는 겁니다.]

대형개발사업들의 잇따른 좌초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인천시의 대외신뢰도만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사업을 책임진 경제 청장은 지난 6월 말 전임 청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사퇴한 뒤 넉 달째 공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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