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시운전 중 열차 추돌…기관사 1명 사망

<앵커>

경의중앙선에서 오늘(13일) 새벽 시운전 중인 열차끼리 추돌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수송지원을 위해 시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열차 안에서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경기도 양평군 경의중앙선 서울 방향 양평역과 원덕역 사이 구간에서 기관사 45살 박모 씨가 운전하던 열차가 앞서가던 열차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앞서 새벽 4시쯤 기관차 2대는 서원주역에서 양평역을 향해 5분 간격으로 차례로 출발했는데, 앞 기관차가 양평역 못 미친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섰고, 뒤따르던 기관차와 부딪힌 겁니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열차 2대에 나눠타고 있던 64살 이 모 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경의중앙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정상화됐습니다.

해당 기관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잇는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지원을 위해 열차 자동 제동 장치 시험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철도시설공단 측은 시험 중이던 자동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