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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검장 "법원에 할 얘기 다해"…'영장갈등' 확전 자제

윤석열 지검장 "법원에 할 얘기 다해"…'영장갈등' 확전 자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구속영장의 잇따른 기각 등 영장 발부 문제를 둘러싼 법원과의 갈등 양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입장문이 전부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윤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중앙지검이 영장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말로 하다 보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고, 확대 재생산이 될 수 있어 글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 8일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장 활동 혐의를 받는 노모 전 양지회 기획실장과 '채용 비리' 관여 혐의를 받는 KAI 임원의 영장이 동시에 기각되자 검찰은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을 발표해 법원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법원도 검찰 입장 발표 후 약 4시간 만에 '의견을 내고 "영장전담 법관이 바뀌어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나 결과가 달라졌다는 등의 발언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공개 반박했습니다.

윤 지검장의 이번 발언에는 입장 발표 이후 법원이 반박하는 등 양 기관의 갈등 양상이 뚜렷이 부각된 가운데 추가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정원이 조만간 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 조작을 위한 사이버 외곽팀 운영 외에도 '박원순 제압 문건'과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추가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한 가운데 윤 지검장은 현재 검사 10여명이 투입된 국정원 전담 수사팀 규모를 확대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윤 지검장은 "필요하면 내부에서 현안이 적은 데서 지원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총장님께 말씀드려서 다른 청에서 지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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