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중국 WTO 제소는 옵션…일단 쓰면 카드가 아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세계무역기구 제소 여부에 대해 "카드라는 것은 일단 쓰면 카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오늘(13일) 산업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소할 건가 안 할 건가는 옵션으로 항상 갖고 있지만 어떤 게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일지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중 FTA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제어하는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FTA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이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힘도 키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있을 때와 지금의 환경이 달라졌다며 "우리도 다시 게임플랜을 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안으로 한국의 인천과 중국의 상해 등 자유무역구가 있는 도시 대 도시의 FTA를 제안했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요구에 대해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와 분석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미국의 답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