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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내려놓고 출발? 논란의 240번 버스 '진실 공방'

<앵커>

요즘 인터넷에서는 서울 240번 시내버스 얘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린 아이가 혼자 내린 뒤 차가 출발했고 문을 열어달라는 엄마의 절박한 요구를 기사가 무시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운전기사 측에서도 강하게 반론을 제기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져 서울시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 살배기만 내렸을 뿐인데 버스기사는 내려달라고 소리치는 어머니를 무시한 채 그냥 내달렸다.' 이런 내용의 목격담이 SNS에 퍼진 게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버스기사를 향한 비난이 커지자 서울시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네 살배기라던 아이는 7살 어린이로 확인됐습니다.

버스 안 CCTV를 분석한 결과 아이가 내렸을 당시 버스는 16초간 정차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을 때는 버스가 떠나 이미 차로를 변경한 뒤였습니다.

이런 점을 들어 서울시는 버스 기사가 규정대로 해 큰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 (규정상) 정류소 밖에선 못 서게 돼 있죠. 이미 (아이 어머니) 요청을 들었을 때 차로를 변경해서 설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했다는거죠.]

버스 기사 딸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의 무고함을 항변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아이 어머니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는 상태라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

SBS는 서울시를 통해 아이 어머니와 접촉하려 했지만 아이 어머니는 '논란이 더 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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