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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표 차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사상 첫 부결…정국 급랭

<앵커>

국회에서는 또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두 표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야당은 힘을 보여줬다고 환호했지만, 여당은 탄핵에 불복한 거라고 반발하면서 험난한 정기국회를 예고했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95일 만에 실시 된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145표로 통과를 위한 과반 선 147표에 2표 모자랐습니다. 반대 145, 기권 1, 무효 2표였습니다.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입니다.

실력행사에 성공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환호했지만,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속 의원 120명에, 정의당 6, 무소속 4명까지 모두 13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분석하면서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에 대해 격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의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20명 이상 찬성했다며 표 단속 못 한 민주당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민주당에서 1백 명이 찬성을 했는지, 120명이 한 건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면서도 호남 출신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이 지지 기반인 호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여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 가뜩이나 아슬아슬한 정기국회 입법 전쟁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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