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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상륙' 美 플로리다 쑥대밭…중대재난지역 선포

<앵커>

미국에서는 카리브해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어마'가 본토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세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미국 정부는 플로리다를 중대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할 정도의 거센 비바람에 건설 현장의 대형 크레인마저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강풍에 집들은 지붕째 내려앉았고, 전신주도 성냥개비처럼 넘어졌습니다. 물 폭탄은 도로를 거대한 호수로 바꿔놨습니다.

그제(10일) 밤 육지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플로리다 서부해안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3명이 숨졌고 4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세력이 4등급에서 1등급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속 14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美 CNN 기자 : 강풍이 제 얼굴을 심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벽을 잡고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어마의 영향권에 놓인 플로리다 인근의 현대 기아차 공장 두 곳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빈 상점을 노리는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탬파 등 주요 도시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플로리다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나쁜 소식은 '어마'가 엄청난 괴물이라는 겁니다. 곧 플로리다에 갈 겁니다.]

쿠바에서 10명 넘는 사망자를 내는 등 카리브해를 폐허로 만든 어마는 미국에서도 300조 원대의 엄청난 피해를 안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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