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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반대에 수위 낮춘 제재안…오늘 안보리 표결

<앵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12일) 아침 북한에 대한 새 제재안을 표결 처리합니다. 당초 미국에 제출한 초안은 중국과의 물밑 협상 끝에 수위가 많이 낮아졌는데요, 김정은이 제재 대상에서 빠지고 대북 유류 차단도 단계적으로 줄이는 걸로 완화됐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일 만인 우리 시간 오늘 아침 7시, 유엔 안보리가 애초 미국의 초안에서 크게 완화된 새 제재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대북 원유 수출 금지안은 원유는 현 수준을 유지하되, 정제유는 현 수준의 절반 정도인 200백만 배럴로 줄이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한 해 필요로 하는 유류의 30% 정도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정은의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항은 삭제됐고, 고려항공도 제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북한 출신 노동자를 아예 고용할 수 없도록 했던 조치는 안보리의 허가를 받아야 하도록 수정됐습니다.

대신 북한의 두 번째 수출품목인 섬유류 수출 금지는 수정안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과 협의 없이 초안을 공개하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였지만,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 속에 제재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안보리 회원국들이 충분한 협상 아래, 대외적으로 일치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길 희망합 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8번의 대북 결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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