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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헬기도 무력시위"…헬기 대대장 첫 증언

"기동 헬기도 무력시위"…헬기 대대장 첫 증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마지막으로 진압하기 위한 계엄군의 작전이 진행되던 1980년 5월 27일 새벽,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기동 헬기도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는 당시 헬기 대대장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군부대의 작전일지엔 공격헬기만이 무력시위를 수행했고, 기동 헬기는 정찰이나 환자 수송 임무만을 수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는데 이를 뒤집는 첫 증언이 나온 겁니다.

당시 기동헬기인 UH-1H, 휴이 대대장이었던 백성묵 씨는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27일 새벽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주위로 무력시위 비행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 전 대대장은 지상 병력이 들어가기 전 저공 비행을 하며 무력 시위를 수행했지만, 실탄은 장착하지 않아 사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백 전 대대장은 앞서 5월 21일 휴이 헬기가 정찰 중 시민군의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시민군의 마지막 저항이 예상되는 27일 새벽, 위험한 저공 비행을 하면서 비무장 상태로 무력시위를 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당시 공수여단을 비롯한 다른 부대들의 작전일지는 공개됐지만, 헬기 부대들의 작전일지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만큼 헬기 부대의 작전일지 공개가 헬기 사격의 진실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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