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최종 무산…노동계 "강력 규탄"

<앵커>

기간제 교사와 영어회화 전문강사, 초등 스포츠 강사 등이 요구해온 정규직 전환이 무산됐습니다. 국공립 학교 회계직원을 비롯한 1만2천여 명은 무기 계약직으로 바뀝니다.

교육 분야 비정규직 개선방안을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선 가장 논란이 됐던 기간제 교사 4만 6천여 명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교육부가 일단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해온 교원 단체와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신익현/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 채용 상의 공정성 그리고 정규교원과의 사회적 형평상 이런 것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단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7개 강사 직종 가운데는 유치원 돌봄 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 후 과정 강사 1천여 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인원수가 가장 많은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초등 스포츠강사 등은 제외됐습니다.

또 국공립 학교 회계직원 등 1만 2천여 명도 새롭게 무기계약직 전환대상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부가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상수/전국공공운수 노동조합 위원장 :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알고 보니 정규직화 제로 교육부 정규직 전환심의 결정 강력 규탄한다.]

특히 기간제 교사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희망 고문만 했다며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