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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러시아 관영언론사' 美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러시아 언론사도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온라인 매체 야후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FBI는 러시아 관영 매체인 '스푸트니크'가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의 이익을 대변해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FBI는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앤드루 파인버그로부터 이메일을 비롯한 관련 서류들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파인버그는 지난 5월 스푸트니크로부터 해고되기 직전에 이 서류들을 은밀히 다운로드받았고, 이달 초 법무부와 FBI에 관련 증언까지 마친 상태이다.

그는 증언을 통해 스푸트니크가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지시를 수없이 내렸고, 이를 따르지 않아 해고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버그는 야후뉴스와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과제를 줄 때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이런 일을 원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당국은 누가 나에게 명령을 했는지,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게 있는지 등을 알고 싶어 했다"면서 "회사의 내부 구조와 편집 과정, 재정 조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만약 스푸트니크가 언론사를 가장한 정부 선전 매체로 밝혀진다면 외국대행사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처벌받고 추방될 수 있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 관영 통신사인 '로시야 시보드냐'의 자회사이다.

로시야 시보드냐 통신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선전 활동을 비선에서 맡아 '푸틴의 괴벨스'로 평가받는 드미트리 키셀요프가 대표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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