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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강수연, 부산영화제 개최 후 사퇴 거듭 밝혀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 이사장과 강 집행위원장은 오늘(1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영화제 공식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임기가 아직 4년 남은 김 이사장은 "영화계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해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를 치렀으면 일차적인 제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더는 영화제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 영화제 끝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임기인 강 집행위원장도 "취임 이후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는 숙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모든 책임을 지고 올해 영화제 폐막을 끝으로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위원장은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영화제는 치러야 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영화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감독 약 300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해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3개 단체는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사태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김 이사장은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 사태를 봉합하는 역할을 맡고 지난해 5월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강 집행위원장은 김 이사장에 앞서 지난 2015년 8월, 역시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취임했습니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뜻합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사태해결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소통문제로 사무국 직원들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75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98편이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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