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광수 저작, 별세 이후 재고 동나

마광수 저작, 별세 이후 재고 동나
지난 5일 세상을 뜬 고 마광수 작가의 작품들에 독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고인의 저작물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고인의 작품은 교보문고에서 지난 엿새 동안 820부 판매됐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고인의 최근작인 '마광수 시선'이고,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개정판, 시집 '가장 장미여관으로' 개정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별세 이후 책을 산 독자는 30대가 30.0%로 가장 많았고 1992년 필화사건 당시를 기억하는 40대가 23.3%, 50대가 22.4%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6%로, 여성 37.4%보다 많았습니다.

음란물로 규정돼 정상 판매가 불가능한 소설 '즐거운 사라'는 중고책 가격이 15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이 작품은 1991년 출간한 서울문화사가 당국의 제재조치에 자진 수거했고 이듬해 청하출판사에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즐거운 사라'가 다시 출간될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지만 이 작품이 음란물이라는 1995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출간과 동시에 행정·사법당국으로부터 제재 또는 수사를 받을 가능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통념이 바뀌어 '즐거운 사라'가 더이상 음란하지 않다는 감정결과 등 새로운 증거가 있다면 재심을 청구해볼 수 있지만 당시의 판결 자체를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2017년 현재 음란물이 아님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행정·민사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