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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면 고수익" 투자했다 낭패…귀농 컨설팅 주의

<앵커>

최근 귀농을 돕는다는 각종 컨설팅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업체 말만 믿고 섣부르게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 원 씨 부부는 1년 전 애완견 분양 사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미 개 제공부터 시설까지 알아서 해주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애완견 사업 컨설팅 업체'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김 원/귀농인 : 대기업 간부 수준의 연봉은 충분히 보장하니까 지금 선생님 나이에 시골 가서 그런 고수익을 해 놓으면 평생 노후는 보장될 것이다.]

업체 측은 크게 할수록 수익도 높다며 정부의 '귀농창업자금' 대출을 권유해, 김 씨 부부는 1억 8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업체는 이 돈으로 땅 천백 평을 사도록 하고, 견사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홍보했던 '유럽식 스마트 견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애견 사업 전문가 : 절대 전문가가 만들었다고 볼 수 없죠. 견사라고 볼 수가 없어요. 울타리만 친 거예요. 울타리만….]

김 씨 부부는 업체를 경찰에 고소했고, 이제까지 들어간 1억 8천만 원은 빚으로 남았습니다.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거를 시작했던 거에 대해서 너무 지금 후회를 하죠.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닌데…. 나이 50 넘어서 인생 공부 다시 하는 거죠.]

업체 측은 견사가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업체 관계자 : 공사가 끝난 것도 아니고, 조금 더 해야 하고… 오픈한 매장들이 있는데 그 사람 중에서 하나도 문제 되거나 손해 입은 사람 없어요.]

경찰은 지난주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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