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안보리 대북 제재안 내일 표결…중·러와 '막판 협상'

<앵커>

그런데도 전술핵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건 중국용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이 북한을 말리지 않으면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겁니다. 미국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새벽에 유엔 안보리에서 초강력 제재안을 표결에 부치려고 하는데 전방위로 중국과 러시아를 계속 설득 중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새벽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미국은 그동안 강력한 제재에 반대해온 중국, 러시아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재안에는 원유 수출 봉쇄와 해외 노동자 송출 금지, 김정은 자산 동결 등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수용 의사를 보인 것은 '북한 섬유 수출 금지' 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영변, 풍계, 평산에서 핵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지됐고,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하고,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해왔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지 사흘 만에 대북 원유수출 금지를 골자로 한 초강력 제재안을 마련해 유엔 안보리에 건의했습니다.

[니키 헤일리/美 유엔 대사 : 가장 강력한 제재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력 제재를) 지금까지 충분히 미룰 만큼 미뤘습니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일정에 대한 사전 조율 없이 곧바로 내일 새벽 표결을 요청했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조율하며 시간을 끌면 제재가 약해지고 제재안 통과도 늦어질까 우려해 속전속결 전법을 택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가 반대하면 제재안이 부결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막판 협상을 통해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