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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방글라 접경서 지뢰폭발…대피하던 로힝야 난민 3명 숨져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접경에서 대인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 난민 3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현지시간 어젯(9일)밤 미얀마 라카인 주와의 국경선에서 미얀마 쪽으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강한 폭발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수비대 측은 "폭발에 휘말린 난민 일행은 모두 4명이었고, 이 가운데 3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어린이를 비롯한 로힝야족 난민 3명이 지뢰를 밟아 다리가 절단되는 등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구호단체들은 최근 미얀마 당국이 유혈충돌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미얀마 대사를 초치해 국경 지역에서의 지뢰 매설 행위에 공식 항의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사는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얀마 군경이 로힝야족 민간인을 살해하고 방화와 성폭행을 일삼는 등 소위 '인종청소'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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