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 연안을 초토화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 상륙했습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어마'의 눈 주변 구름층이 현지 시간 오늘(10일) 오전 7시 현재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마'의 눈은 키웨스트 남동쪽으로 24㎞ 떨어진 곳에 있으며, 시속 210㎞의 강풍을 동반한 채 서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마'는 쿠바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3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했다가 다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복귀했습니다.
허리케인은 풍속 기준으로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합니다.
키웨스트의 국립기상청은 "현재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라며 "현재까지 대피하지 않은 이들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피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