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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영상 시청 후 일시적 손 떨림 증상…안전 주의"

"VR 영상 시청 후 일시적 손 떨림 증상…안전 주의"
▲ VR 체험 관련 자료 사진

최근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후 일시적으로 손이 떨리는 등 신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승조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5명은 'VR 영상이 신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 손 안정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런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대 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타는 내용의 영상을 일반 2D 영상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이용한 VR로 각각 보여준 다음 손 안정성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방법은 두 종류의 영상 시청 후 실험 대상자가 13㎜부터 2㎜까지 직경이 다른 구멍 9개에 바늘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판별하는 방식입니다.

실험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일반 2D 영상을 봤을 때보다 VR영상을 본 뒤 손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관 계수가 두 배 정도 커졌습니다.

연구진은 "눈의 정보와 신체 정보 사이의 불일치, 전체 과정을 통제하는 뇌의 부하로 VR 영상에 노출된 후 일정 기간 신체, 특히 손을 움직이고자 할 때 떨림 등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실내 운동기구에 VR 영상이 접목된 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며 "운동종료 후 VR 자극이 제거된 상태에서 신체 이동이 있을 경우 신체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소형 제품은 일반 모니터보다 작은 스크린에서 입체감을 주기 때문에 영상 피로가 더 쉽게 나타난다"며 VR이 접목된 스마트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논문은 한국디지털정책학회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 융복합 연구'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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