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2창당위원장 김태일·오승용…安 "모든 당 역량 투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오승용 전남대 교수를 위촉하면서 본격적인 당 혁신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제2창당위원회 설치는 지난달 안 대표가 8·27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당 혁신 방안으로 제시한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 교수는 대선 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고 오 교수는 대선평가위원회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제2창당위원회에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위기 탈출의 해법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전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혁신과 변화의 아이콘이자, 국민의당 진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2창당위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위원회 산하에 당헌당규제개정위, 정당혁신위, 인재영입위, 지방선거 기획단준비위 등 소위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제2창당위는 단순히 '혁신위 시즌2'가 아니다"라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뒤 "적어도 선거구제라는 적폐 해소를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승용 공동위원장은 "효율적이지 못한 현재 당헌·당규로는 지방선거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당헌·당규 재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뒤 "결국 인재영입에 의해 선거가 판가름날 것이며 안 대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제2창당위 활동 시한을 묻는 질문에 "농반진반으로 '잘할 때까지'"라면서 "제2창당이라고 국민에 인정받을 때까지 열심히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4박 5일간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 안 대표는 지방의원들과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내부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한 잔 정도라고 해도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었던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단단하게 결속만 되면 어떤 외부 위협도 우리를 흔들지 못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을 모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당대표 선출 이후에도 지지율 답보 상태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선 때 저와 국민의당을 지지해준 700만명이 지금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떠나간 게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 개혁에 집중하고, 정기국회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면서 앞으로 전국을 다니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