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보이콧 철회 '일단 환영'…향후 정국 해법 고심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사실상 국회 보이콧 철회 결정에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한편 향후 정국 해법에 고심하는 분위깁니다.

자유한국당이 내일(11일) 의원총회를 통해 보이콧 해제를 공식화하면 개회와 동시에 삐걱대던 정기국회가 정상화한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현안마다 충돌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원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일단 복귀 결정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명분 없이 보이콧을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내투쟁'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여전히 보이콧의 연장이 아닌가 한다"면서 "국회 복귀가 원활한 의사일정 협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또다시 국정 자체를 발목잡기 위한 것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보이콧 자체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나홀로 몽니'였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론전에서의 우위를 거듭 확인하면서 한국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국회 복귀에 대해 "어차피 명분도 없었던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자체 지지층 결집 용도였던 것인데, 어차피 오래 안 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각종 인사청문안과 개혁법안 통과를 위해선 한국당 등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협치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이번주만 해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문제 역시 민감한 지점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야당과 계속 협상을 이어가면서 설득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