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알프스 소녀' 힝기스, US오픈테니스 혼합복식 우승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가 US오픈 테니스대회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37살인 힝기스는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영국의 제이미 머리와 한 조로 출전해 뉴질랜드의 마이클 비너스-타이완의 잔하오징 조를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알프스 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린 힝기스는 1997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차례 우승했던 선수입니다.

2002년 은퇴했다가 2006년 복귀한 힝기스는 2007년 윔블던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와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3년 선수 생활을 재개했습니다.

2013년 이후에만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여자복식, 2016년 호주오픈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고 2015년 호주오픈 혼합복식, 2016년 프랑스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했습니다.

또 올해 윔블던과 US오픈 혼합복식을 제패하는 등 복식 전문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힝기스와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한 제이미 머리는 남자 단식 세계 2위 앤디 머리의 형입니다.

힝기스는 타이완의 잔융란과 한 조를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내일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