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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돈줄' 시리아 유전지대 놓고 미·러 동시 군사작전 전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돈줄'이자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를 놓고 시리아군과 쿠르드·아랍연합군이 동시 군사작전을 전개한다.

미군 주도 IS 격퇴전의 지상군에 해당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9일(현지시간) 데이르에조르 동부 탈환작전 '자지라 스톰'을 개시했다고 선언했다.

SDF와 지역 부족 세력으로 구성된 데이르에조르군사위원회(DEMC)를 이끄는 아마드 아부 카울라는 "데이르에조르주(州)의 유프라테스강 동안을 해방하는 첫 단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카울라 위원장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도 데이르에조르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F는 데이르에조르의 북동쪽에서 작전을 시작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국제동맹군이 데이르에조르 동부를 공습했고, 지상에서 SDF와 IS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SDF는 IS의 '상징적 수도' 락까와, '돈줄' 데이르에조르에서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게 됐다.

SDF는 락까의 65%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우리는 IS로부터 땅과 집을 되찾는 싸움을 하는 SDF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앞서 이날 시리아군은 데이르에조르 남부의 알타임유전을 탈환했으며 공군기지 장악을 눈앞에 뒀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8일에는 러시아군이 데이르에조르를 공습해 '전쟁 장관' 굴무로드 칼리모프 등 핵심 지휘관 4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유전지대로, IS의 돈줄인 동시에 최후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날 SDF의 발표로 데이르에조르를 놓고 미국·SDF와 러시아·시리아군이 각각 작전을 전개하며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데이르에조르의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을 사이에 놓고 미군 주도 동맹은 강의 동안에서, 러시아군은 서안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 예방대책에 마련했고, 시리아정부와 쿠르드계의 관계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유프라테스강의 흐름을 따르는 '비분쟁 라인'을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딜런 대변인은 "시리아 동부 전장의 복잡성과 밀집성을 고려할 때 비분쟁 라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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