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안치홍 역전 만루 홈런 KIA 4연패 탈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안치홍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9대 5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던 KIA는 값진 1승을 챙겨 2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습니다.

KIA는 1대 1로 맞선 3회 말 노아웃 1루에서 김주찬의 우월 투런포로 앞서 갔고, 4회에는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4대 1로 달아났습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5회까지 1실점 하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6회 초 원아웃 1, 3루에서 이성열의 땅볼을 잡은 뒤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4대 2로 몰린 원아웃 1, 2루에서 김원석에게 우월 3점포를 얻어맞아 5대 4 역전까지 허용했습니다.

KIA는 7회 말 투아웃 이후 다시 반격했습니다.

김선빈이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로저 버나디나의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후 걸음이 느린 나지완은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5대 5 동점을 이뤘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한화 우완 불펜 송창식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안치홍의 개인 통산 2호 만루홈런으로 KIA는 단숨에 9대 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최근 불안했던 KIA 불펜은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과 9회 등판한 김세현이 1이닝씩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오랜만에 힘을 냈습니다.

양현종은 7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8승(5패)을 기록하며 팀 동료 헥터 노에시(17승 3패)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롯데는 부산 사직 홈 경기에서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삼성과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6대 5로 이긴 롯데는 전날 6대 5 패배를 똑같이 되갚으며 70승(2무 58패)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4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었던 롯데는 값진 승리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의 3⅔이닝 4실점 난조 속에 삼성에 리드를 내주고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5대 3으로 밀리던 6회 말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었습니다.

롯데는 선두타자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앤디 번즈의 우중월 2루타로 노아웃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문규현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에서 횡사했지만, 대타 김문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리고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내 5대 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7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곧바로 대주자 나경민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나경민은 신본기의 보내기 번트로 3루에 안착한 뒤 삼성의 3번째 투수 권오준의 폭투를 틈타 홈을 훔치고 팀에 결승점을 안겼습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무너졌지만, 김유영-장시환-이명우-박진형-조정훈-손승락 등 불펜진 물량공세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손승락은 8회 초 투아웃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32세이브(1승 3패)째를 거뒀습니다.

2위 두산은 최하위 kt에 3대 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두산은 2대 1로 뒤진 8회 말 원아웃 2,3루 기회에서 대타 정진호의 타구가 kt 2루수 박경수 앞으로 향했지만, 3루 주자 조수행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원아웃 1,3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스퀴즈 번트를 대자 오재원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을 3.08로 낮춰 이 부문 1위에 복귀했지만, 승리(8승 10패)는 챙기지 못했습니다.

3위 NC는 SK를 꺾고 두산과 2위 싸움에 불을 붙였습니다.

NC는 SK와 홈 경기에서 선발 장현식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모창민이 4안타를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4대 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NC는 2위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해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이어갔습니다.

SK는 홈런 1위 최정이 41호, 42호 아치를 연거푸 그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LG는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넥센을 10대 9로 꺾고 5위로 올라섰습니다.

3연승을 달린 LG는 지난달 22일 4위에서 6위로 추락한 뒤 17일 만에 다시 5위권에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