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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대표 선발…태극 마크 꿈 접은 농구 유망주

<앵커>

신장 2m가 넘는 15살의 중학생 여준석은 한국 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중고농구연맹과 농구협회의 원칙 없는 대표 선발로 태극마크의 꿈을 접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m 2cm의 큰 키에 스피드와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여준석은 2학년이던 지난해 일찌감치 중학교 무대를 평정했습니다.

지난 4월 삼일중학교에서 용산중학교로 전학을 간 뒤부터는 '전학생 출전 제한' 규정에 묶여 중고연맹 주관 대회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여준석은 연맹대회가 아닌 대한농구협회 주관대회에 출전해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지난 7월 종별 선수권 결승전에서는 44점에 31개의 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치며 최고 유망주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일 농구협회가 발표한 16세 이하 대표팀 후보 명단에도 여준석은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표 선발의 최종 권한을 가진 대한농구협회는 중고연맹이 여준석을 추천하지 않았다고 공을 떠넘겼고 중고연맹은 전학생을 국가대표로 뽑은 전례가 없다며 여준석을 대표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고농구연맹 관계자 : 전학(이적)에 대한 부분 때문에 징계를 받고 있는 선수들 같은 경우는 1년 동안 기준에 맞춰서 선발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마저도 그때그때 잣대가 다릅니다. 전학 간 선수들이 1년 안에 태극마크를 단 경우는 이전에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원칙 없는 대표 선발에 최고의 유망주가 국제무대에 나설 기회도, 태극마크의 꿈도 접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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