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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덮친 허리케인 '어마'…피난길 오른 50만 명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덮쳐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주말엔 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면서 플로리다주에선 5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화롭던 카리브해 섬나라 해안 마을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칩니다. 가로수가 뽑혀 나갈 듯 흔들리고 허술한 지붕은 비바람에 뜯겨 나갔습니다.

[지붕이 날아간다.]

풍속 최고 수준 5등급,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대형 컨테이너들조차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성냥갑처럼 곳곳에 처박혔습니다.

어마의 이동 경로 상에 있던 카리브해 북동부 섬들에서 지금까지 최소 10명 사망, 50명 이상 부상에 막대한 재산 피해까지 났습니다.

[허리케인 피해 아동 : 지난밤은 정말 무서웠어요. 엄마는 울고 있고 형이 저를 깨웠는데 겁이 났어요.]

카리브 해의 작은 나라 앤티카바부다에서는 주택의 90%가 파괴됐고, 푸에르토리코에선 정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암흑 속에 밤을 지샜습니다.

허리케인 어마는 오는 주말쯤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릭 스콧/美 플로리다 주지사 : 집안 물건들은 다시 놓으면 되지만 가족은 그럴 수 없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정말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앉아서 지나가길 기다릴 정도의 폭풍이 아닙니다.]

플로리다 주민 50만 명 이상이 피난길에 오르면서 대형 마트의 생필품이 동나고 주유소마다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텍사스를 강타한 하비에 이어 어마, 여기에 또 2개의 허리케인이 뒤이어 북상하고 있어 미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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