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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선반도에서 손 떼야"…북한 주도 통일 노리나

<앵커>

이와 함께 북한은 주한 미군 철수를 오늘(8일)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핵실험 이후에 부쩍 잦아졌습니다.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북한의 핵 개발 수준이나 도발 수위를 보면 여러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함께 미국 타격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지난달 9일) : 미국본토를 사정권에 둔 다종다양한 전략적 핵타격수단들이 믿음직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북한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미국도 북한 위협을 중단하라는 주장인데, 핵무기로 북한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른바 수소탄 실험 이후 북한이 미군철수를 거론하고 나왔습니다.

[박봉주/북한 총리 (그제) : (미국은) 조선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외곽단체를 통해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 (오늘) : (미국은) 남조선에 있는 저들의 고용병 (주한미군)들의 운명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

북한의 미군철수 주장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핵개발이 위험수위에 이른 상태에서 나오는 미군철수 주장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핵공격 피해를 우려할 수 있는 미국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킨 뒤, 핵무기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 주도의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북한이 간부들에게 "핵과 미사일이 통일을 앞당기는 만능의 열쇠"라는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북한의 핵보유 목적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나 한반도 무력통일에서부터 생존위협을 덜 느끼고 경제 개발하는 상황까지 여러 측면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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