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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랑니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사랑니'에 관한 모든 것

[라이프] 사랑니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사랑니'에 관한 모든 것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랑니에 관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래픽
사랑니 뭘까… 왜 이름이 쓸데없이 스윗(sweet)하게 사랑니인 걸까
뽑을 때 사람 반 죽여 놓는데 암살니로 이름 바꿨음 좋겠다
뽑을 때 고통이 심한 것으로 유명한데 왜 이런 예쁜 이름이 붙은 걸까요?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걸까요? 사랑니가 삐뚤게 나거나 잇몸 안에 숨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사랑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 '사랑니'의 또 다른 이름은 '지혜의 치아'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는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입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사랑니의 공식적인 어원 정보는 확인할 수 없지만, 명칭의 유래로 볼만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사랑니는 보통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기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라고 생각해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새로운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 해서 사랑니로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랑니의 여러가지 이름
영미권에서는 사랑니를 '지혜의 치아(Wisdom tooth)'라고 부릅니다. 사랑니가 나오는 나이에 철이 들고 이치를 깨달아 지혜로워진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라는 의미로 오야시라즈(親知らず)라고 부릅니다.

■ 4개 뽑느라 고생했는데…사랑니가 없는 사람도 있다

사랑니의 개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 위와 아래턱 좌우에 1개씩 4개의 사랑니가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1~4개 사이의 사랑니가 나오는데 약 7%의 사람에게는 사랑니가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사랑니가 통증 없이 반듯하게 나기도 하지만 사랑니로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턱뼈는 치아 개수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또 사랑니가 나는 시기는 턱뼈가 어느 정도 성장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구강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사랑니는 삐뚤게 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기존 치아에 밀린 경우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자라거나 잇몸에 묻히면서 매복 사랑니가 됩니다.

■ "나는 불편한 점 없는데"…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사랑니의 종류
사랑니가 비뚤게 나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으로 음식물이 끼고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통증과 입 냄새를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턱뼈 깊숙이 숨어 있는 매복 사랑니는 함치성 낭종이라는 물주머니를 만들어 턱뼈를 녹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치과병원 연구에 따르면 매복 사랑니가 낭종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최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랑니가 통증 없이 반듯하게 났다면 뽑지 않아도 됩니다. 단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에 신경 써야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사랑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가 보이지 않고 고통이 없더라도 매복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얼굴이 작아진다고? 사랑니 잘못 뽑으면 큰일 날 수도
*사랑니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사랑니를 뽑은 뒤 얼굴이 작아 보인다면 그 이유는, 통증과 불편함으로 식사량이 줄어서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에는 사랑니를 뽑으면 안 된다?
임신을 앞둔 여성이라면 사랑니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혈관 벽이 얇아지고 잇몸이 부어 염증이 더 잘 생깁니다. 또 사랑니 뽑는 과정에서 염증이나 통증이 생겨도 태아 걱정으로 약 복용을 피하는 임산부가 많습니다.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사랑니를 미리 발치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랑니를 뽑은 뒤 술·담배는 금지해야 한다?
사랑니를 뽑은 뒤 술과 담배는 1주일 이상 삼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술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담배를 피울 때 들이마시는 공기는 뜨겁고 건조해 사랑니를 뽑은 자리에 심한 자극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은 직후에는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기획·구성: 정윤식,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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