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멕시코 남부서 규모 8.1 강진…최소 5명 사망한 듯

멕시코 남부서 규모 8.1 강진…최소 5명 사망한 듯
멕시코 남부의 태평양 해상에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적어도 5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지시간 오후 11시 49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69.7㎞입니다.

멕시코 지진당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8.4라고 발표했고 스페인 EFE 통신은 이번 지진이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하며 국토의 절반에서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치아파스 주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적어도 5명이 숨졌다고 멕시코 내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벨라스코 치아파스 주지사는 "지진으로 병원과 학교 건물도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치아파스 주와 인접한 과테말라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지만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테말라와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지에서 0.3∼1m 높이의 쓰나미가 우려되고 일본과 중국, 호주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가 예보된다고 센터 측은 전했습니다.

지진 현장 근처 주민들은 "집이 씹는 껌처럼 흔들리고 전기와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는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6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에서 1천㎞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멕시코 강진에 거리로 뛰쳐나온 멕시코 시티 주민들 (사진=AFP, 연합뉴스)
건물이 1분 이상 흔들리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자 겁에 질린 시민이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가 삼삼오오 모여 있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멕시코시티는 1985년 이번과 같은 규모 8.1의 지진으로 최소 6천 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사진=유럽지중해지진센터 홈페이지 캡처, AFP/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