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미국 뉴욕포스트는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등학교 화장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웨일스주 카디프에 있는 린다프 고등학교는 학교 트위터 계정에 새 학기를 맞아 준공한 화장실을 공개했습니다.
호텔 화장실을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화장실은 교내 첫 성 중립 화장실이라고 전해졌습니다.
교장 마르크 벨리 씨는 "남학생과 여학생,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똑같이 높은 기준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젠더 이슈 성격을 띠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으며, 예산을 실용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과정에서 성 중립 화장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화장실을 수리하거나 리모델링할 수 있는 예산을 받지 못해 화장실 칸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교사들이 기꺼이 쉬는 시간을 포기하고 화장실 순찰을 할 수 있을까?", "학생들은 이 화장실 사용법을 충분히 교육 받았을까?"라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카디프 학교장 벨리 씨는 "이미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새 화장실에 대한 소식을 알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오른쪽 칸은 여학생들이 사용하고 왼쪽 칸은 남학생들이 사용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구역을 나눠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덧붙여 "성 중립 화장실의 기본적인 목표는 모든 학생이 최고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아이들의 복지와 안전에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최근 영국뿐 아니라 미국, 베를린 등 세계 각지에서 성 중립 화장실이 생겨나자 '젠더 이슈'도 함께 거론되며 온라인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트위터 Bishop_Llandaff)
(SBS 뉴디미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