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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헬기 투입으로 美 해병대 한반도 공중증원능력 개선"

한반도 유사시 북한군이 점령한 도서 탈환작전등에 투입되는 미국 해병대의 공중 증원 능력이 크게 개선됩니다.

미 해병대가 기존의 CH-53E보다 수송 능력이 3배나 크고, 레이더로 접근하는 적의 대공미사일을 쉽게 따돌릴 수 있는 차세대 대형 수송헬기 CH-53K '킹 스텔리언'(King Stallion) 인수작업에 속도를 높이면서 작전배치가 가시화했기 때문입니다.

워리어 스카웃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1981년부터 운영해온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Super Stallion)교체 기종으로 CH-53K 20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방산업체 시콜스키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콜스키는 소량 초도생산(LRIP) 방식으로 CH-53K 두 대를 제작, 시험 비행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인도할 계획입니다.

미 해병대는 이 첨단 헬기를 오는 20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작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CH-53K 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기술을 적용, 성능 면에서 기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첨단화했다는 점입니다.

2015년 첫 비행 시험을 한 후 개발 마무리 단계인 CH-53K는 강력한 GE38-1B 터보샤프트 엔진 3기를 장착, 최대 1만3천14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엔진 연료 효율성이 기존보다 25%나 향상된 덕택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그는 "CH-53K가 적재 능력, 안전성 등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양력을 발생시키는 주날개(main rotor) 기어 박스 수리주기가 CH-53E는 2천 시간이지만, CH-53K는 2천400시간으로 연장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중급유 체계 장착도 눈에 띕니다.

교전이 치열하거나 방공망이 촘촘해 C-30 수송기가 기동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에 대비, 공중급유 체계를 갖춤으로써 작전 반경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기체와 회전날개가 가벼운 혼합재로 된 CH-53K는 특히 화물 수송량에서 기존보다 크게 앞섭니다.

동체 내부에 13ㆍ6t을, 외부에 로프를 매달고 수송(슬링) 시에는 14ㆍ5t을 각각 실어나를 수 있어 CH-53E보다 3배나 많습니다.

탑승 인원도 조종사 등 5명의 승조원 외에도 완전무장한 35명의 병력을 태울 수 있습니다.

또 최고 시속 315㎞, 항속거리 4천852㎞인 CH-53K는 중기관총 2문을 장착해 만만찮은 화력을 갖췄습니다.

특히 헬기에 치명적인 견착식 대공미사일 대응체로 레이저 재머(DIRCM)를 장착, 날아오는 미사일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첨단성능을 갖춘 CH-53K의 실제 가격은 물가상승률까지 포함하면 대당 1천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는 1천억 원대인 F-35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보다 최소 50%가량 비쌉니다.

이에 따라 의회 일각에서는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가격 논란에도 200대 규모의 도입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시코르스키 측은 현재 생산체계로는 연간 24대의 CH-53K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양산체계가 갖춰지는 오는 2020년부터는 생산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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