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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대표 '자진 사퇴'…유승민·김무성 등판할까

<앵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대표 선출 불과 73일 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당은 일단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전망인데 유승민 전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혜훈 대표는 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3일, 사업가 옥 모 씨가 금품수수 의혹을 폭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 했던 저의 불찰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바른 정당은 차기 지도부 구성이라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전당대회를 석 달 만에 다시 치르는 건 부담스러운 만큼 비상대책위원회나 원내대표 권한 대행 체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당의 두 축인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일입니다.]

김무성 의원도 당의 중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 의원이 당을 이끌게 될 경우 이른바 자강론이 힘을 얻게 되고, 김 의원이 맡는다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3선 의원들은 다음 주 초 긴급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져 보수 통합이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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