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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내년 정책 10월 발표"…내년 물가상승률 1.2%로 하향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말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관련된 내년도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 등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가을에 내년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10월에는 정책조정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2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문제 등에 대한 내년도 정책조정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오는 12월까지 예정된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계획과 관련해 필요시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더라도 내년에 유지할 가능성을 점치고 분위기다.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저금리 정책 기조가 연장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채권 매입이 종료되기 전 인상 여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1.9%에서 2.2%로 0.3%p 상향했다.

내년은 1.8%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확장이 물가상승세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등의 꾸준한 양적완화 축소 요구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물가상승에 발목을 잡아온 근원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올해 물가상승률로 지난 6월 전망치와 같은 1.5%를 제시했고,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낮췄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유로 환율의 변동성을 차기 금리정책 결정의 변수로 꼽으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정책 목표가 아니더라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달러 대비 유로는 14% 이상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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