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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블랙리스트' 증언…"박근혜가 불러 건전콘텐츠 강조"

김종덕 '블랙리스트' 증언…"박근혜가 불러 건전콘텐츠 강조"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잘 챙겨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을 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김 전 장관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로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재작년 1월 정호성 당시 대통령 부속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김 종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인데'라며 관리를 잘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던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는 검찰의 질문엔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의 수첩 내용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건전콘텐츠를 철저하게 하라고 지시한 (김상률 당시 대통령 교육문화 수석의) 전달사항을 기재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건전콘텐츠라는 말을 직접 박 전 대통령으로 들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또 '블랙리스트'라는 용어를 청와대나 문체부 내에서 들어본 바가 없으며 자신은 문화계 지원배제를 지시하거나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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