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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앵커>

오늘(7일) 이 시간은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남상석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개봉영화 소식 알아볼 텐데요, 먼저 '살인자의 기억법'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기자>

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소재로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화면 보시죠.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는 우연히 만난 태주를 보고 한눈에 자신과 같은 살인자라고 직감합니다.

어느날 병수의 딸이 결혼할 사람이라고 데려온 남자가 바로 태주이고 병수는 이때부터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하나뿐인 딸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원작을 보자마자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저 장면이 과연 현실일까 병수 머리속에 존재하는 망상일까 추리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통 노인 배역을 위해 몇 시간씩 걸리는 특수분장을 하기도 하는데 병수역의 설경구는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를 위해 특수분장 없이 10킬로그램 넘게 체중을 빼고 노인 연기를 했습니다.

김남길이 태주역을, 아이돌로 활동하는 설현씨가 병수의 딸로 나옵니다.

원신연 감독과 설경구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원신연/감독 : 소설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이 영화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설을 보신 분들도, 보지 않으신 분들도 이런 소설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을 보시면서 즐기실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고요.]

[설경구/영화배우 : 호흡도 빠르고, 한 순간도 놓치면 안 되는 서스펜스나 삶, 죽음, 또 악, 시간에 대해서 담고 있고 저희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무섭기만 한 영화가 아니 고 적절한 유머와 농담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4년전 나온 소설은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영화 개봉에 즈음해 다시 판매량이 늘며 베스트셀러 순위에 다시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달라진 정치환경 때문인지 요즘 현실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영화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죠?

<기자>

네, 정치 사회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룬 다큐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고 또 관객들 호응도 얻고 있습니다.

공범자, 김광석 등에 이어 다양한 다큐영화들이 선보이는데요, 먼저 안녕 히어로부터 보시죠.

쌍용차 해고 노동자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노동운동에 몸담고있는 김정운 씨 가족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안녕 히어로는 김 씨의 아들 현우군이 해고, 투쟁이 뭔지 모르던 어린아이에서 사춘기를 거치며 아빠가 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저수지 게임'은 주진우 기자가 수년 동안 캐나다, 미국, 케이만 군도 등을 다니며 이른바 MB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최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요즘 다큐영화의 특징들을 보면 심각하고 무겁게 접근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보는 재미도 갖췄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밖의 다른 영화들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추석 전까지는 극장가 비수기로 큰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매혹당한 사람들 보시죠.

남북전쟁 중이던 미국 남부의 한 기숙학교에 부상당한 북부군 병사가 찾아오고 7명의 여성만 있는 공간에는 잠재됐던 욕망이 드러나며 미묘한 긴장이 시작됩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은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욕망과 갈등, 이어지는 파국까지를 섬세하게 다룬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마피아와 결탁한 업자는 정치권 로비를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합니다.

핵심 정치인이 저지른 일탈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균열이 시작되고 이 균열은 결국 파멸을 향해 달려나갑니다.

이탈리아 영화 '수부라 게이트'는 부패 행각을 현실감 있게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부패와 비리가 과거 한국사회와 흡사해서 이탈리아판 내부자들 같다라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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