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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구대회 참가비까지 받아놓고…커지는 비난

<앵커>

어제(5일) SBS가 보도했던 구급차 없는 야구대회는 기업으로부터 후원은 물론 예년에 없던 '선수 참가비'까지 받아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만 받고 기본은 지키지 않은 겁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끝난 우리은행장기 대회를 비롯해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여러 학생 야구 대회는 국내 기업이 내놓은 운영비로 치러집니다.

후원금의 규모는 적게는 1천만 원, 많게는 1억 원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야구협회는 8월 말부터 모든 대회에 참가비를 받을 테니 선수당 2만 원씩 납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출전을 위해 참가비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기업의 후원을 받는 데다 별도로 참가비까지 걷은 서울시 협회가 스포츠계에서는 상식으로 통하는 구급차조차 부르지 않은 겁니다.

선수와 학부모, 상급 단체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까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 : 자기들 이득을 위해서 (학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것 자체가 서울시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서울시 야구협회 관계자는 참가비를 걷는 이유를 묻자 도리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시 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 : 알아서 쓰시고, 그거에 대한 책임도 지세요. 거기에 대해 더 이상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금전적 부담을 안기면서 자신들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서울시야구협회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오영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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