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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교·학점 안 봐요…채용 시즌, 대세는 '블라인드'

<앵커>

공공·민간기업들의 올 하반기 채용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출신학교나 학점, 성별같이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정보는 요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늘어난 게 특징인데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민간기업의 10곳 중 4곳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신입 행원 채용을 시작한 한국은행 지원서 양식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사진란이 빠졌고 출신학교와 전공, 학점을 기재하는 칸도 사라졌습니다.

[최창훈/한국은행 인사팀 과장 : 직무 중심의 채용을 더 강화하는 한편 자격조건보다는 능력을 더 갖춘 인재들이 지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전체 공공기관 332곳이 이처럼 취업자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고 민간 기업들도 부분 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일용/채용컨설팅 본부장 : 직무와 관련된 교육 사항과 자격 사항, 그리고 경험, 경력 사항만을 요구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아직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이재경/대학원생 :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겠고요.]

[정진영/취업준비생 : 학점은 그래도 그 사람의 성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해서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일각에서는 말로만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응시자 : 서류(전형)에 전혀 안 적는 식으로 (해놓고), 어차피 면접에서 다 낸다는 거죠. 졸업증명서·성적증명서를….]

정부는 공공기관 등에는 블라인드 채용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민간기업에는 자율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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