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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노벨상 박탈하라"…'인종 청소' 비판 쏟아져

<앵커>

세계적 인권운동가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웅산 수치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가 사실상 실권을 잡고 있는 미얀마 정부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겨냥한 인종 소탕 정책을 펴면서 사망자와 난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가르는 '나프 강'에 시신이 떠다닙니다.

미얀마 정부군의 핍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향하던 로힝야족의 난민 보트가 뒤집힌 겁니다.

이 사고로 여성과 아이 등 26명이 숨졌습니다.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된 건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반군 무장세력이 경찰 초소 30여 곳을 급습하면서부터입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 왔는데 이에 저항해 반격에 나선 겁니다.

보복에 나선 미얀마군은 로힝야족 민간인까지 테러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박격포와 기관총까지 동원해 이른바 인종 청소를 벌였고 지금까지 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내 로힝야족 110만 명 중 21만 명이 살기 위해 국경을 넘었고 필사의 탈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난민 : 미얀마군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고, 집도 불태웠어요. 남편도 총에 맞아 숨졌어요.]

유엔 등 국제사회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사태를 묵인해 피해가 커졌다"며 "노벨평화상을 박탈하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수치는 "테러가 확산하지 않게 노력 중"이라고만 밝혀 유혈 사태가 진정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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