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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위성 사진 첫 공개…핵 실험장 주변 '산사태 흔적'

<앵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산악지대를 찍은 위성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핵 실험장 주변에서 큰 산사태가 일어난 흔적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그만큼 핵실험의 폭발력이 강했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일대 위성사진입니다.

사흘 전 푸른색으로 뒤덮였던 산이 더 깊게 골짜기가 파이고 군데군데 흙빛을 띤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산사태의 흔적입니다.

북쪽 갱도와 산 정상 사이 계곡에서 핵실험 이후 토사가 내려앉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수곤/시립대 토목지질공학 교수 : (산사태가) 계곡 부에 주로 많고 다른 데에는 조금 있거든요. 이건 땅 밑에서 발파에 의해서 산사태가 난 것이에요.]

38노스는 6차 핵실험 후 앞선 5차례의 핵실험 때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사태와 같은 지형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배가 넘는 160킬로톤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38 노스는 다만 사진에서 함몰 구멍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핵실험 뒤 규모 4.6의 함몰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핵 실험장 붕괴를 우려했습니다.

지반 함몰에 이은 방사능 유출 우려를 제기한 것입니다.

[(폭발) 규모가 크니까 (함몰 지진 규모가) 4.6까지 나갔죠. 지표면 침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아요. 방사능이 위로 올라왔다고 보는 게 옳아요.]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육상, 해상, 공중에서 포집한 공기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단 핵실험의 증거가 되는 제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남성, 영상편집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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