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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로힝야족 유혈사태' 확대에 이슬람 국가들 연일 공세

미얀마 정부군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충돌로 사망자와 난민이 급증하자 이슬람 국가들이 미얀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자국 주재 미얀마 대사를 초치해 로힝야족 유혈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라는 아세안 회원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얀마는 그럴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만 장관은 지난 4일에는 터키 및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57개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 OIC 특별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억 6천만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국 인도네시아는 레트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을 미얀마에 직접 파견했습니다.

레트노 장관은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을 만나 미얀마 군의 무력사용을 최소화하고 로힝야족 거주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총리를 만나 인도네시아가 로힝야족 유혈사태 해결에 일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난민 21만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난민 캠프가 포화 상태로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의 임시 거처를 세울 곳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선 로힝야족 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지난 3일에는 주인도네시아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무슬림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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