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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생산 측면 경기둔화 조짐 진정…회복세는 견실하지 못해"

생산 측면에 나타났던 경기둔화 조짐은 진정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6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2분기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에 따라 나타났던 생산 측면의 경기 부진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며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승했지만 일시적 요인으로 소비자심리도 다소 약화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증가율이 0.5%포인트 높았습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가 감소했지만, 전자부품, 석유정제 등 다른 품목의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월 -0.5%에서 0.1%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의 증가 폭이 줄었지만, 도소매업이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되면서 2.2%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높은 73.4%를 기록했고 제조업 출하도 수출출하를 중심으로 전월 -0.2%에서 0.5%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KDI는 그러나 "민간소비의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7월 3.5%를 기록해 전월 1.1%보다 상승 폭을 늘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11.5%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비내구재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고 준내구재는 오히려 2.4% 감소했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은 109.9를 기록했지만 가계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다소 많아지면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설비투자와 관련해 KDI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견인하는 반도체 부문의 선행지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18.5%보다 상승한 25%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8월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입액 증가율은 전월보다 감소했고, 기계류 수입액 증가율도 하락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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